세계 각 국의 크리스마스를 ‘미리’ 만나다 |
크리스마스 마켓-1 눈 한번 깜빡했을 뿐인데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한 장만이 외로이 남아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술자리와 모임이 빼곡히 다이어리를 채우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12월의 하이라이트이자 주인공은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의 크리스마스란 연인들이 대놓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날이자, 케이크 한 상자를 꼭 먹어야만 섭섭지 않는 이벤트로 소비되고 있지만 원래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경건한 축일로 유럽 및 서구권에서는 가족과의 모임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0년의 경우 금토일로 이어지는 크리스마스연휴를 맞아 가까운 동남아나 동북아로 반짝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 수요도 다소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올 한해 그저 그런 비루한 추억밖에 남기지 못했다면 남은 연차와 월차를 모조리 긁어모아 과감한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화려한 이벤트 정보를 모아봤다. |
12월 한달 간 하와이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점등 행사와 이색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눈과 얼음이 없는 따뜻하고 쾌적한 휴양지에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자.
12월4일, 오아후에서 개최되는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Honolulu City Lights)’는 본격적인 행사를 알리는 첫 관문. 12월 한 달간 진행되며 호놀룰루 시청 및 시내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전구가 방문객을 맞는다.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오색빛깔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시청 건물 안에 마련된 하와이언 산타클로스 기념 촬영 및 트리 전시회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프닝 나이트’는 12월4일 오후 4시부터 개최된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카이 게이트에서 열리는 ‘푸드 부스&케이키 라이드(Food Booths and Keiki Rides)’를 시작으로 총 5가지의 크고 작은 이벤트로 구성된다.
특히 오후 6시에 아알라 공원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전구 꽃마차 및 오페라 공연단 퍼레이드는 약 7만 5천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외에도 로컬 음식 시식회, 전구 불빛 쇼, 홀리데이 콘서트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더해진다.
12월 4,5일에는 마우이 라하이나에서 ‘마우이 반얀트리 점등 축제(Holiday Lighting of the Banyan Tree)’가 열린다. 또 빅 아일랜드 코나에서는 12월11일, ‘코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26th Kona Christmas Parade)’가 ‘크리스마스의 멜로디(Na Mele O’ Kalikimaka)’라는 주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