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바마 관광 특수´ 기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는 하와이가 또한번 `오바마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AP통신은 26일 하와이에서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이 미국 본토 사람으로 하여금 `뜨거운 태양 아래서의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하와이 관광 업계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당장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돈 들이지 않고 하와이 관광을 광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에도 하와이에서 열흘이 넘는 연말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오바마 방문지 관광´을 홍보하는 하와이 관광국의 대변인은 "하와이는 그(오바마 대통령)가 제공한 스포트라이트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가족이 지난해 말 방문했던 스낵가게와 관광지, 해변 등에는 일 년 내내 꾸준히 관광객이 몰렸다.
특히 오바마가 딸들과 하와이판 `스노콘´을 사 먹었던 카일루아 해변의 빙수가게는 대단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워싱턴 주 스포캔에서 올해 성탄절 휴가를 위해 하와이를 찾은 스티브 발바토리 씨 가족도 이번 주 이 빙수가게를 들렀다.
발바토리 씨는 "본토에 사는 대부분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보낸 카일루아를 이전에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 수는 아직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1∼10월 하와이 방문 관광객은 약 5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