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몰디브 후기

Delhi mom 2021-01-13 조회 3,778

우선 전 해외에 그것도 몰디브 가까운 나라에 살고 있어요.
길고 긴 락다운 기간이 있어서 10개월 가까이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생필품도 모두 배달로만 받다가, 아이들과 남편(재택근무) 모두 너무 지쳐 큰 결심하고 떠났습니다.
지금은 돌아와서 2주 격리 시작이구요.

 

첫날!
4시간 거리 몰디브인데 새벽 6시에 나가 밤 9시 리조트 도착했어요. 9시 이륙해서 1시 반쯤 도착했는데 입국 수속하고 라운지가니 2시반. 그런데..국내선이 5시40분이래요.
한참 기다림! 한시간 국내선이랬는데 중간 다른 섬에 스탑오버하고 쿠두 공항 도착이 8시40분. 이때까진 가족들 다 지쳐서 잘못 왔다며 투덜투덜

하지만! 쿠두공항에서 레지던스 직원을 만난 순간부터 불만 끝!
차타고 2분정도 가서 보트 타고 10분도 안걸린듯요.
국내선이 에어컨이 고장났는지 더워서 지쳤는데 시원한 오렌지 웰컴드링크 한잔에 뿅! 보트타고 밤하늘을 봤는데 별이 수백만개!또 뿅!
리조트 도착하니 야자수 잎으로 만든 물고기모양 목걸이 걸어주는데 애들 벌써 신났어요^^

버기타고 워터빌라로 가서 인빌라 체크인!
저희 힘들고 배고플거니 식사하고 있는 사이에 체크인 진행해주겠다해서 다이닝룸으로 갑니다.
늦어서인지 저희밖에 없어서 편하게 식사하고 셰프와도 인사했죠. 인도네시아 분이란 얘기에 아이가 자기 페이보릿푸드가 나시고랭이라 얘기하니 원할때 언제든 얘기하라해서 다이닝룸 갈때마다 나시고랭 먹었습니다. 사실 거긴 뷔페인데 과일 야채 고기 다 괜찮았는데 저희 꼬맹인 나시고랭이 최고라하네요ㅋㅋ

 

방도 너무 예뻣고(엑스트라베드에 소파베드까지해서 여유있게 잤어요) 애들은 풀 딸린 방에 너무 행복해하며 깜깜한데도 풀로 풍덩!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아...하루치 썼는데 힘드네요ㅋㅋ

 

남은 기간 우선 한건 카약, 인스트럭터들과 스노쿨링, 돌고래투어 등등 입니다.

 

돌핀투어 짱이었어요. 사실 저흰 방에서 바다 바라보는데 지나가는 돌고래떼를 봤거든요.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물 위로 뛰어오른거 보고 다들 입을 못 다물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멀미함에도 불구하고 투어신청!

다른 리조트는 돌고래 못봤다는 후기도 봤었는데, 본정도가 아니고 수백마린 본듯요. 너무 신기하고 행복하더라고요. 비록 돌고래 본 이후 멀미가 시작돼 둘째랑 전 배에서 쓰러져있었습니다만ㅋㅋ

어른2 아이2해서 240불인데 크레딧써서 140불 결재했습니다.

 

스노클링도 인스트럭터와 함께 멀리 나갔는데 환상적이었어요. 똥손이라 숙소와서 확인하니 제 얼굴만 잔뜩 찍혀서 너무 멋진 산호들과 예쁜 물고기들 사진을 못 건졌네요. 그냥 머릿속에 저장!

잘하시는 분들은 혼자도 괜찮으셨겠지만 저흰 아이들이 있어서 인스트럭터들과 나갔는데 올바른 선택이었어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크루들이 끌어줘서 구경 잘하고 왔어요. 게다가 무료! 강추합니다!

 

카약킹도 너무 재밌었어요.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엑티비티를 즐기더라고요

 

 

 

팔루마 레스토랑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데 바다 위에 세워져서 안에서 식사도 가능하고 데크에서도 가능합니다. 저흰 총3번 갔는데, 두번은 데크에서, 파도가 심한 날은 홀에서 식사했어요.
똥손으로 찍어 사진이 별루지만 바다바람 맞으며 별과 달을 보며 너무 예쁜 플레이팅과 훌륭한 음식 퀄리티에 감동감동요! 저희는 아이들 둘 다 12세 미만이었는데 키즈메뉴 아니고 성인 메뉴 코스 다 가능했어요. 많이 먹는 아이들이라 만족도 1000%였어요.



 

 

 

두번째 카페 델 솔

태양까페답게 비치에 있습니다. 비치클럽이랑 같이 있어서 식사 말고도 음료만 마시러 왔다갔다 하며 들른곳이에요. 점심은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 코스로 이용 가능하고, 알라까르떼로 주문하면 크레딧 차감이라고 기억해요. 저녁은 타파스 주문가능하고 역시 크레딧 차감요. 저흰 점심 코스만 이용했습니다.


음식 여기도 아주 좋습니다. 대식가 가족이지만 배불러서 다 못 먹겠다 싶을만큼 양도 푸짐하구요. 다만 야외다 보니 파리가 좀 있어요. 음식 잘 사수하면서 드세요.

 

 

 

우리 막내의 페이보릿 다이닝룸은 사진이 음식만 찍은 사진이 없네요. 뷔페인데 원하는 요리 셰프한테 얘기하니 만들어줍니다.

1탄에서 말씀드렸지만 인도네시안 셰프가 5일 내내 아이를 위해 나시고랭 만들어주셨어요. 아침,점심,저녁 가리지않고 저희가 갈때마다요. 아이는 그게 제일 행복하고 좋았대요. 감사한 마음에 떠나기 전 날 밤 들러서 인사하고 팁 10불 드리고 왔습니다. 아침,점심은 다이닝룸에서 저녁은 팔루마에서 서빙하시던 방글라데시에서 오셨다던 너무 친절하고 눈치 백단인 Aezal님께도 10불 팁! 정말 돈 하나도 안 아깝고 감사한 마음 가득했습니다.

 

디구라 검색하면 라바이라는 중식당 후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저희가 있는동안은 클로즈라 못가봤어요.

 

디구라랑 자매리조트 팔루마푸시도 객실은 지금 클로즈하고 리노베이션 하고 있데요. 팔루마 레스토랑만 열어서 레스토랑 가는길이 무인도 지나가는듯한 신비로운 기분도 들었어요^^  3월인가 오픈한다 했던것 같아요. 팔루마푸시도 디구라만큼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식사는 두 섬 다 이용할 수 있다니 레시던스 어디에 묵으시더라도 참 좋으실듯요.

 

저희 남편은 몰디브는 왜이리 비싸냐고 투덜대던 사람인데 다녀와서는 꼭 가봐야하는 곳 같다고 서비스나 모든게 절대 비싼게 아니라며 감탄했습니다.^^

국내선 때문에 하루가 그냥 가버린게 너무 아쉬웠지만 일정 여유있으면 레지던스 디구라 강추입니다!

 

전 사실 스피드보트존을 알아보고 예약해야지 했는데 제가 있는곳 사정 상 이것 저것 알아보다보니 맘에 두고 있던 곳이 풀북이 되었어요.

열흘을 남기고 김은희팀장님께 sos쳐서 추천받아 갔는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급해서 다른곳도 함께 견적 받았는데 여행산책이 피드백도 가장 빠르고 가격도 제일 착했어요.

다음에 몰디브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주저않고 여행산책 선택할거에요.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편히 여행다닐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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